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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제국의 흥망성쇠를 환상 가운데 보게 되었다. 그런 후 그는 몇 날을 몹시 지쳐 녹초가 되어 지냈다. 기력 회복 후에 옛 이스라엘의 문서들(구약)을 보다가 예레미아서 연구에 몰입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폭망과 70년 동안 제국에 끌려가 살았고 이제 황폐함이 종식될 것을 생각했다. 다니엘은 더 분명한 하나님의 뜻(구원의 계획)을 알고자 비상한 심정으로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깔고 기도의 자리를 열었다.
리더가 먼저 해야 할 일
(단 9:3-19)
<기도>
다니엘이 이스라엘의 거룩한 문서들 읽기에 전념했고(2절) 자기 조국의 현재와 미래의 메시지를 연구하던 중에 저절로 견딜 수 없는 부르짖음이 나왔다.
누구든지 말씀이 임하면 기도하게 된다. 말씀이 몸에 새겨지기 위해 기도의 연금술이 필요하다. 내일의 소망을 열망한다면 결사적으로 부르짖고 전심으로 간구하게 된다. 다시 하나님과 기도로 씨름하고 강청하고 그 뜻에 참여한다.
<에누리 없는 참회>
다니엘은 이스라엘이 오만 방자하게 원칙도 없이 제멋대로 불순종했던 지난 과거의 시간들을 직시했다. 그 죄악과 악행의 날들을 온몸으로 받는다.
하늘의 목소리(뜻)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악의적으로 딴 짓 했던 조상들의 죄악과 현재 자신들의 악함을 토로한다(16절).
우리가 이 모양이 된 처지와 이 꼴로 전락한 나라의 근원적 원인을 숨기지 않고 토설(吐說)하고 전심으로 깊이 고백한다.
<수치의 시간들>
부끄러움(명예 상실)은 불순종의 결과다(8절). 하나님이 우리의 죄악을 방치하거나 악행 하도록 내버려두시는 것이 저주다. 하나님의 관여가 끝난 곳에는 이웃과 주변국들의 무시와 깔봄이 시작된다.
한국도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패망한 폐허의 땅에서 나라를 다시 세워 왔다. 그러나 헌법(희년)적 가치를(인권, 국민의 안전과 생명, 언론의 자유, 노동3권 보장 등) 수호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축적해 온 사회적 시스템은 붕괴될 지도 모른다.
<주의 큰 긍휼>
그러면 회복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하나님의 끝이 없는 사랑(헤세드)으로부터 온다(18절). 아침마다 새로움으로 찾아오시는 주님의 긍휼과 신실함이야말로 다시 정상을 찾는 시간이고 온전한 삶의 자리가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기에 다시 그 은혜 안에서 상실한 마음을 되찾고 욕심으로 찌든 몸을 조율하며 잃어버린 관계를 교훈삼아 깨어 있게 된다.
교회가 기도하지 않는다면 비열해지고 두려움과 이기심과 망상에 빠지게 된다. 소시오패스적인 괴물 사회를 막는 교회의 간구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