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7
예수는 새 출애굽을 위해 세워진 ‘위대한 예언자’(16절)다. 그가 위대한 이유는 하나님의 자기 백성에 대한 돌보심(헤세드)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예수는 고통받는 자들에 대한 남다른 공감을 한다. 교조화된 종교적 외형주의는 사람의 고통에 대해 애절함을 갖지 않는다. 예수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운다. 예수는 아들을 잃은 과부의 격통 앞에 애간장이 끊어지는 통감(痛感)을 보여주신다. ‘위대한 예언자’의 면모는 고통 속으로 자신을 ‘넘기는’ 성육신이다.
7:18-35
세례요한마저도 자신이 가진 선입견으로 인해 예수의 메시아 되심에 대하여 의심하고 실족할 정도였다. 고정관념은 쉽게 바뀔 수 없다.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 세례 요한의 세례를 받지 않은 것은 자신들의 관점과 지식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뒤틀린 믿음'은 새로운 시대가 요청하는 새로운 아젠다를 거부한다. 굳어진(hard) 마음을 믿음으로 착각하는 일이 많다. 완고한 사고방식은 하나님의 뜻을 거부할 수 있다.
7:36-50
예수께서 몸소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는 죄까지도 묻지 않는 사랑과 용서의 세계다. 사람의 과거를 더 거론하지 않는다. 예수는 여인의 회복과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 정죄와 규정짓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한 고뇌와 말할 수 없는 슬픔으로 혼밥, 혼술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남몰래 눈물의 밤으로 채워야 하는 청년들이 즐비하다. 교회는 우는 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다.
8:1-15
하나님 나라 제자도는 말씀에 대한 바른 마음(중심)에서 시작한다. 실천(순종)으로 열매 맺는 믿음은 구원에 이르게 한다. 참된 들음(경청)을 하려면 생명을 걸어야 한다. 마귀의 방해도 있고 시련과 역경 앞에서 떨어져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물은 말씀을 듣고 실천할 수 없도록 방해한다. 결실을 거두는 것은 토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마음과 탁월한 생각으로 하나님 나라 복음을 들어야 한다. 말씀, 믿음, 실천은 항상 같이 간다.
8:16-25
씨 뿌리는 땅(토양)의 비유에서 예수께서는 '제대로 된 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하나님 나라 복음에 반응할 것을 설파하셨다. ‘신호와 소음’이 섞여 있는 세상에서 생명의 말씀을 분별하여 들어야 한다. 누가는 하나님 나라 복음의 여러 메시지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에 대하여 강조한다. 비상식과 비합리의 광풍이 한국교회 안에 거세다. 믿음, 지식, 사상이 균형 있게 성장할 때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된다.
8:26-39
군대 귀신 들린 광인(狂人)이 활보하는 시대에 예수는 새로운 출애굽을 시위한다. 사랑과 자유의 새로운 통치 속으로 초대한다. '하나님의 형상'의 도道는 자유로운 평등을 원하고 평등한 자유를 지향한다. 하나님의 구원은 모두가 기쁨을 누리는 세상이다. 자유를 향한 시위는 누구에게는 불편하고 환영받지 못한다(37절). 한국 사회가 더 평등한 사회로 전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