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행성도 소속된 관계 속에서 만들어졌다. 지구는 한 개의 작은 얼룩점이고 빅뱅으로 생겼고 별들의 여행 작품들이다. 은하계(galaxy)는 인간과 지구가 나타나기 훨씬 전에 우주 공동체의 일원이었다. 우주와 지구가 존재하는 방식은 다르게 되는 분화 혹은 차별화의 방식을 통해 ‘끝도 없는 형태들'을 만들어 낸다. 삼라만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존재하기 위해 '별난 경향성의 구별'을 띤다. 다양성, 복잡성, 변이, 불균형, 엉뚱하고 끝없는 차별화를 통해 독특함의 꾸준한 번창을 보장한다. 삼라만상은 상호 친교 속에서 다른 모든 것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만물은 서로 친족(kin) 간이며 모든 것들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소속 관계 속에서 태어난다. 인간과 다른 피조물은 서로의 삶 속에서 살아가며 서로의 죽음들 속에서 죽어간다. '언약적인 유대' 속에서 삼라만상은 성립하고 질서를 주며 유지한다. 좋든 나쁘든 언약의 방식이 만물의 존재방식이다. 만물은 정의라고 하는 올바른 관계 속에 있다. 삼라만상의 온전함(integrity) 속에서 상호 관계한다. 삼라만상이 연결의 방식으로 존재한다면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피조물로서 헌신적인 관계들 속에서 사회적으로 유대관계를 맺는다. 불행하게도 '자아도취' 때문에 우리는 유대관계와 헌신을 인간 이외의 생명체들에게는 연장하지 않는다. 인간은 원래 다른 피조물들과 마찬가지로 우주애(cosmophilia)와 생명애(biophilia)가 본질인데, 이런 사랑을 덮어 묻어버리는 인간중심주의를 낳았다.
인간이 자랑스러워 하는 둥근 돔 양식의 건축물은 피조물의 차원에서는 인간만이 따로 분리되어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인간은 다른 것들을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끌어다 쓰는 주체가 되었다. 인간도 삼라만상 중 다른 피조물들과 서로 공유하고 살아야 하는 우주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내부적 관계를 갖는 친족 의식을 잃어버렸다. 인간은 생태신학적 관점에 보면 공생관계를 통해 여러 가지 생물종들이 인간의 몸을 이룬 공동체와 같이 보인다. 인간은 식물적 요소와 동물적 요소 및 원생(原生) 생물(핵을 가진 세포)의 요소들이 공생하여 형성된 것 같다. 우리 몸 속의 박테리아는 원핵세포-원시적인 형태의 세포와 닮았다. 인간의 몸을 소우주(microcosm)라고 한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 속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낯선 자들의 친절함 때문에 겨우 살아 있는 것이다. 지구 행성도 소속된 관계 속에서 만들어졌다. 지구는 한 개의 작은 얼룩점이고 빅뱅으로 생겼고 별들의 여행 작품들이다. 은하계(galaxy)는 인간과 지구가 나타나기 훨씬 전에 우주 공동체의 일원이었다. 우주와 지구가 존재하는 방식은 다르게 되는 분화 혹은 차별화의 방식을 통해 ‘끝도 없는 형태들'을 만들어 낸다. 삼라만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존재하기 위해 '별난 경향성의 구별'을 띤다. 다양성, 복잡성, 변이, 불균형, 엉뚱하고 끝없는 차별화를 통해 독특함의 꾸준한 번창을 보장한다.